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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육지책 苦肉之策 뜻 유래 용례, 이야기와 함께하는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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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육지책 苦肉之策

 안녕하세요 투바투바입니다. 오늘의 고사성어는 ‘ 고육지책(苦肉之策) ’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뜻과 유래를 알아보고 용례를 통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오늘의 이야기

출전: 《삼국지연의》

후한말에 오나라의 손권과 형주의 유비가 연합하여 조조의 100만 대군을 맞아 싸우는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직전의 일.

연합군인데도 주유와 사이가 안 좋던 제갈량이 계책으로 조조군의 화살을 수거해 오자, 그제야 주유는 제갈량과 진심으로 뜻을 같이하여 조조군을 화공으로 격파하기로 한다. 이에 제갈량의 화살 도둑질 때문에 분노가 극에 달한 조조는 유비-손권 연합군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순유의 제안으로 채중과 채화를 오나라에 간첩으로 보냈다. 이들은 본래 주유의 계략에 빠진 조조에게 억울하게 참살된 채모의 동생들이었으나, 진심으로 조조에게 충성하고 있었다.

채중과 채화는 주유에게 '채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투항했다'고 둘러대며 안전하게 주유의 진영에 잠입했다. 그러나 주유는 이미 그들의 계략을 꿰뚫어 보고 있었고, 이에 감녕에게 그들을 잘 감시하라고 한다. 한편 황개는 주유와는 별개로 혼자 궁리한 끝에 조조를 화공으로 격파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이를 주유에게 알리자 주유는 흔쾌히 받아들였지만, 노쇠한 황개를 고육지책에 써먹기는 힘들겠다는 판단을 한다. 하지만 황개는 노익장을 과시했고, 결국 주유는 황개를 고육지책에 써먹기로 한다.

주유가 "다른 사람도 아닌 조조를 속이기 위해서라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만류하지만 황개는 "나는 손씨 3대 일가에게 두터운 은혜를 입은 몸이니 이 싸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바치겠다"며 주유에게 절을 하자 주유도 황개에게 맞절을 하며 계책을 의논하는 장면은 몇 안 되는 오나라의 명장면이다.

이튿날 군사회의에서 주유가 "아무래도 싸움이 길어질 거 같으니 장수마다 3개월치 군량을 준비해라."라고 하자 황개가 "이딴 식으로 질질 끌면 3개월이 아니라 3년이 걸려도 조조 못이긴다. 속전속결이 안된다면 차라리 자포의 말대로 다 같이 항복이나 하는 게 낫다."라며 딴죽을 걸었다.

이 말을 들은 주유가 "신성한 군사회의 도중에 그따위 망언을 지껄이고도 무사하길 바라냐!"며 화내자 황개도 지지 않고 "나는 손씨 3대를 대대로 섬긴 충신인데 너 같은 애송이가 감히 날 죽이겠다고?!"라며 받아친다. 이에 주유는 황개의 목을 베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황개가 나이도 있거니와 손견 때부터 일해온 충신이라 다들 말렸고 이 와중에 감녕은 주유의 명령으로 곤봉으로 매를 맞고 쫓겨나는 지경에 처한다.

결국 여러 사람들의 권유로 사형은 면했지만 대신 형벌로 곤장 100대가 내려진다. 하지만 곤장 50대에 황개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서 여러 사람들이 다시 사정을 빌어서 주유는 오늘은 이 정도만 때리겠다고 한다. 이를 본 채중과 채화는 이 소식을 조조에게 전했고, 황개 또한 감택에게 항복 문서를 보내 투항할 뜻을 표한다. 여기에 장간이 주유 진영에서 빼내온 방통까지 거짓 합류하면서 조조는 완전히 속아 넘어가게 된다.

여담으론, 노숙(삼국지)이 이를 보고 제갈량에게 주유에게 용서를 구해달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질책하나 제갈량은 이는 고육지계라며 노숙을 비웃는다. 연의에선 이부분을 통해 노숙과 제갈량의 관계를 잘 알 수 있다.
 

고사성어 살펴보기

훈음
쓸 고 고기 육 갈 지 꾀 책

겉뜻: 병법 삼십육계의 제34계. 제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꾸며내는 방책이라는 뜻

속뜻: 일반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계책을 말하며 고육지계(苦肉之計)라고도 한다.

 

용례 알아보기

1. 전쟁 중에 그들은 고육지책으로서 도시를 떠나야 했지만, 생존하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경제 위기로 회사는 직원을 해고해야 했으며, 이것은 회사를 구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3. 그가 범죄자의 손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용한 고육지책은 신체적 위험을 동반했지만,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4.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특정한 고육지책을 사용하는 것은 종종 선택 사항이 없습니다.
5. 고육지책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거나 다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맺음말

 여기까지 고사성어 ' 고육지책(苦肉之策)'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고육지책을 사용할 상황은 만들면 안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최선이 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고사성어에 대해 같이 공부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고사성어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